끊이지 않는 부인과 질병 및 복통으로 인해 몸에 이상이 생긴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남편 회사에서 배우자 건강검진 복지 서비스를 이용해서 울산대병원에서 종합검진을 실시했다. 

 

오전타임의 경우 몇달전부터 이미 예약이 완료되는 지라
오전에 예약하기 위해서 3달 전에 전화 걸어서 건강검진을 예약해두었다. 
오후 검진은 같은 달 내에서도 예약이 가능했지만 오전은 예약하기가 좀 어려웠다.

아니 다른 대기업들은 배우자도 수면내시경 포함해서 건강검진 잘도 해주더만
남편네 회사는 진짜 이런부분에서도 짜다. 
요새 생으로 내시경 받는 사람들이 어디있다고..

일반 내시경으로 하는 위내시경까지는 무료로 포함되지만, 수면으로 하는 위 및 대장내시경의 경우에는 22만원을 추가금으로 내야한다. 

 

검사 전날 쿨프렙을 마시기 전, 채변 먼저 마친 뒤 저녁 7시부터 쿨프렙을 타서 마셨다. 

일주일전 택배로 도착하는 쿨프렙. 물에 타먹는 가루약이다. 
나의 경우엔 원래 물과 맥주를 꿀꺽꿀꺽 잘 마시는 타입이라 그닥 어려움 없이 쿨프렙산 먹을 수는 있었는데,
남편은 대장내시경 받기 전날마다 매번 괴로워하면서 다음엔 알약으로 받아서 먹고야 말겠어..! 라고 말하고 그때마다 까먹는다 ㅋㅋ

 

알약의 경우엔 비급여로 3만원을 추가로 먼저 지불하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쿨프렙산을 탄 물은 약긴 비린? 약간 니글니글한? 포카리스웨트를 먹는 기분이었다.

처음 1시간 반은 배에서 아무 반응도 없고 배만 차올라서 나 효과 없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한시간 반 지나고 10분동안 화장실을 나오질 못하는 수준이었다 ㅋ...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물을 마셔야해서 괴로운 수준이었다.

1차 섭취를 끝내고 1시간 쉬는시간을 가진 뒤 2차 섭취타임을 가지는데,
1차 섭취 시간 끝무렵에 이미 권장 색상(?)이 나오는 상태가 됨..ㅋ

2차까지 꼭 먹어야할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긴 했는데 원활한 검사를 위해 꾹 참고 마셨다. 

 

다음날 아침 7시 40분 첫 검진 타임,

나름 7시 30분에 도착한건데도 미리와서 접수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탈의실에서 가운과 바지로 갈아입고 1번방부터 순회를 시작한다.
번호 순으로 쭈욱 방을 도는게 아니라 12번 갔다가 5번 갔다가 하는 식으로, 대기가 짧은 곳부터 가라고 방마다 방번호를 알려주었다. 

정신없이 방을 돌아다니는데 거의 건강검진하는 공장 느낌이 났다. 
이런저런 사진 찍을 틈새도 없었다...ㅋ

채혈 후 내시경을 위해서 바늘을 계속 꽂고 있도록 해주셨는데, 대시경 받고 잠들기 직전까지 아팠다ㅠㅠ

 

 

내시경받으러 간 곳에서는 가자마자 핸드폰 수거당함ㅋ
시작 전 간단히 안내받고,
대기 병석에 누워서 간호사의 지시대로 자세를 잡으면
간호사들이 침대 채로 검사실로 이동시켜준다. 

그럼 검사실에 의사가 와서 시작전 주의사항을 알려주시는데,

검사 중에 질문하지 말아달라, 마취가 아니라 수면이기때문에 제대로 잠 못들수도 있다 이점 양해해달라, 
이상이 있는 경우 바로 조치가 가능한 것은 그자리에서 용종 떼고 조직검사를 한 뒤 추후 치료비 청구를 할 것이다. 
바로 조치가 안될경우 그대로 두고 추후에 연계해서 수술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등등을 안내 들었는데,

아플수 있다고 진통제주사와 수면약 두개를 10초정도의 텀으로 넣어주셨는데
진통제를 맞고 나서 어 머리에 피가 쏠리네,,, 하는 생각이 들 때 수면약을 넣어주셨고 난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덜 자서 머리가 빙빙도는데 간호사가 깨우길래 아 더자고싶다... 하면서 잠을 깼고,
눈을 떠보니 이미 10시였다. 

8시 반쯤 내시경 받으려고 준비중이었는데 한시간 반정도를 잠 셈.

음 두시간은 재우고 깨워주지... 라는 아쉬움이 조금...ㅋ

 

내시경 끝나고 나면 뱃속을 달래라며 죽쿠폰을 준다. 샌드위치와 죽 중에 선택가능한데 나는 죽을 먹었다. 

본관 카페테리아로 이동해서 죽을 먹을 수 있다. 
죽 사진은 깜빡했지만 맛이 제법 좋았다. 

 

 

그리고 결과는 1주일 정도가 지나서 나오는데, 우편이나 방문 상담을 통해 들을 수 있다고 한다. 

ㅇㅛㅅ

울산대학교 병원 건강검진은 체계가 잘 잡혀있는 공장에 가까운 시스템이어서
검진 과정중에 불편함은 없었고 빠르고 깔끔하게 잘 끝날 수 있었다. 

 

차량의 경우 8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지만, 보호자 없이 혼자 간 것이라서 차는 두고 택시로 이동했다. 

멀어서 택시비가 많이 나오는 것이 단점 아닌 단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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