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일까지는 공항 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인데 그이상은 주차료 부담도 제법 쎄서
이번에는 공항 리무진을 타고 김해 공항에 가기로 했다.

예전에는 정류소 매표소에 사람이 따로 근무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인원 감축이 있었는지 매표소는 비었고 차량에 탑승해서 결재하라고 한다.

날은 꽤 추웠고 20분전부터 미리 온 사람들이 밖에서 추워서 덜덜 떨고 있는데 차 문은 닫겨 있었다.
매표소에 안내된 전화로 전화 걸어서 차는 있는데 문이 잠겨있다고 혹시 열어주실 수 있는지 전화 드렸더니
잠긴 문을 열고 기사님이 내려와서 누가 전화 걸었는지 욕을 욕을 하면서 탑승하는 사람마다 큰 소리로 뭐라고 하신다.

 

10분전에 열면 되지 뭐 이런걸로 미리 열라 말라 전화하는 고객도 문제고 받아주는 회사도 문제라면서

기사 입장에서 미리 문을 열게됨으로써 본인의 휴식시간이 방해받게 되서 언짢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근데 그걸 고객에게 표출하는 태도가 우선 잘못되었고,

더 기분나빴던것은 귀국하는 길에 돌아오는 리무진버스에도 같은 기사님이 운행하는 버스를 탔는데,
고지되어있는 출발 시간까지도 차만 세워놓고 기사가 나타나지 않아서 승객들이 제때 결제하지 못했으며,
자기가 급하니까 트렁크가 실려있는 화물칸 문까지 활짝 열어놓은 채로 국내선까지 이동해서
국내선에 모두 내려서 표 결제 하고 오라면서 승객들을 내려보낸 뒤에야 화물칸 문을 닫았다.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사인줄 알았더니 자기 쉬는 시간만 중요하고
일도 똑바로 못하는 기사였잖아?

여행 시작때도 저 기사때문에 불쾌했는데
여행 마무리할때에도 저 기사때문에 정말 불쾌했다. 

어쨌든 지난번 세부 여행보다는 한층 자란 우리 아가와 함께 리무진 버스타고 출발한다.

그런데 앗차... 리무진 버스를 타고 나서야 생각난 나의 나트랑 준비물...
거의 두달에 걸쳐서 등업하고 온갖 쿠폰과 카드를 다 받았는데
출발 하루전날 베트남 롯데마트 이용해서 호텔로 바로 배달되도록 주문하다가
베트남에서 쓰려고 준비해놓은 카드지갑을 통채로 놔두고 출발해버렸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제길..

 

안녕... 나의 두달간의 노력...ㅠㅠ
나의 유심... 나의 여행용 카드 등등.... 흑흑..

환전은 BNK 부산은행으로 예약 환전 수령 걸어놓고 환율이 낮았을때 백만원 어치씩 신청해서 출국하는 당일날 찾아갈 수 있도록 해두었다.
달러 찾으러 가는데 은행에 줄이 너무 길어서 무슨일일까... 했는데
출발 당일 환전을 안해와서 쌩으로 은행앞에 환전을 위해 줄서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ATM기에는 줄이 하나도 없어서 예약내용 입력하고 바로 수령해서 나왔다. 
역시 여행은 미리 준비해야 기다림이 덜하다.

이제 입국심사 받으러 출국장 진입!

 

 

어디서 읽은 기사로는 뱃속을 비우고 잠까지 자고 일어난 뒤 첫끼니를 언제 먹느냐에 따라서 시차 적응이 잘된다고 했다. 
물론 2시간밖에 차이나지 않는 나라이긴 하지만 

비행기를 탑승한 뒤로는 다음날 아침까지 아무것도 안 먹을 계획이기때문에 비행기 탑승전 마지막 식사와 휴식을 위해서 김해공항 스카이허브 라운지에 입장했다.

사실 썩 맛있다거나 종류가 많다거나 한 라운지는 아니지만,
허브라운지가 생기기전에는 칼이나 아시아나 라운지도 종종 갔었는데 거긴 술이나 쿠키 위주였었다.
김해 공항 라운지들 중에서는 그나마 허브라운지가 가장 배를 채울만하다.

좁은 공간에 비해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서 몰리는 시간대에 가면 사람들이 자리에 앉지 못하고 잠시 줄 서서 대기하기도 했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두테이블이 비어있어서 냉큼 자리 잡고 빠르게 음식 섭취 시작.
탑승시간 전까지 쬬리에게 태블릿 틀어주고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시끌벅적해서 편안하게 쉴 수있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공항의자 대신 쿠션감 있는 의자에서 쉴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라운지는 쌩으로 입장하면 가격대가 제법 있는 편이지만
우리 부부는 각자 무료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카드들이 있어서 그 카드로 출국,입국에 각각 1회씩 사용했다. 

내가 사용한 카드는 신한 클래식Y신용카드와 우리 유니마일체크카드이다.

 

 

본디 19시 45분 출발이었지만 저가 비행기 답게 아니나 다를까 지연이 떴다.

항공사 입장에서야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이런저런 지연이긴 하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몇백명의 합산 수십시간이 손해보는거라...
4시간 이상 지연시 보험 보상이 아니라 한시간만 늦어도 보상해줬으면 하는 마음 후...

저가 탈때마다 지연 당첨이 안된적이 없는 기분이다. 

 

 

대형 국적기에만 충전기가 들어갔을 줄 알았는데 에어부산에도 콘센트 정도는 들어와있더라.
잠을 자지 않는 우리 아가를 위해 열심히 충전하면서 밤새 비행기로 날아간다 나트랑으로..
우리아가는 결국 4시간 반 비행중 3시간 40분은 깨있었던 것 같다(폭풍오열)

 

 

나트랑 도착 후 비행기가 얼마나 몰려서 도착하느냐에 따라서 입국심사가 오래걸리기도 하고 
심야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금방 끝나기도 한다는데,

지난 세부에서 새벽에 한시간 넘게 아기 데리고 줄 서있던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라 
이번에는 모험하지 않고 처음부터 패스트트랙 신청했다. 
베나자였나 도깨비였나 아무튼 등업하면 주는 혜택으로 신청했는데 카드는 놓고 왔지만 여기서 혜택 써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후..후...

더라운지 앱에서 제공하는 에어부산 우선 수하물 이용해서 수하물도 빨리 받아볼 수 있었다. 

베나자였나 도깨비였나 아무튼 카시트 추가 비용 5불 더 내고 숙소까지 무료 픽업서비스 신청해서 들어갔다. 
차는 막히지 않는 시간이라 그런가 시내 숙소인 씨에스타 호텔까지 40분 45분 남짓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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