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문학사에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급으로 대접받는 대문호 세르반테스의 '최초의 근대 소설'이란 평가를 받는 명작, 돈키호테.


세르반테스는 마드리드 북쪽에 자리잡은 카스티야 지방의 작은 도시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Alcalá de Henares)에서 몰락한 이달고[4] 집안을 뿌리로 둔 이발사 겸 외과의사인 로드리고 세르반테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흔히 세르반테스의 생일로 알려져 있는 9월 29일은 고향 마을 성당에서 보관하던 세례 기록부[5]에 적혀 있던 날짜에서 가톨릭 관습 상 태어나서 유아세례를 받는 기간을 역산해서 계산한 것이라, 정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1554년 빚 때문에 전 재산을 차압당하여 가족들은 13년 동안 스페인 전역을 떠돌아 다녔다.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에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는 것이 없지만, 마드리드로 집안이 이사한 1560년대부터 저명한 인문학자인 로페스 데 오요스(López de Hoyos) 아래에서 학문을 배웠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후 1569년이 되자 교황청에 특사로 파견된 스페인 추기경의 종자로 선발되어 로마 물을 좀 먹고, 이후 나폴리로 가서 그곳에 주둔해 있던 스페인 해군에 지원하게 된다. 당시 세르반테스가 왜 난데없는 군입대를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그리고 1571년 스페인과 교황청, 베네치아, 제노바가 중심이 된 신성 동맹의 연합함대와 오스만 제국 함대가 맞붙은 레판토 해전이 벌어질 즈음에 재수없게 열병에 걸렸다. 기어이 수병으로 참전했지만 전투 과정에서 가슴과 왼팔에 심각한 총상을 입었고, 결국 절단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왼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그 후 황제가 써준 표창장을 받고 제대하면서 조국 스페인으로 돌아오던 길에 악명 높은 알제 해적들에게 형 로드리고와 함께 포로로 잡히고 그 후 5년 동안 알제에서 갇혀 지내게 되었다. 이 때 마드리드에 있는 트리니타리아스 수녀원에서 그를 위해 해적들에게 몸값을 지불해줬고[6] 세르반테스는 풀려난 뒤 군사식량을 납입하는 식량조달원으로 안달루시아 지방을 떠돌아다니는 직책을 맡았으나, 밀을 함부로 팔았다는 죄로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풀려난 뒤로 그라나다에서 세금 징수원을 했는데, 책임자의 먹튀와 기타 억울한 과정으로 인해 다시 세비야 감옥에 7개월 동안 갇힌다. 갇히는 데에는 도가 튼 사람이다. 돈키호테는 사실 투옥으로 인한 한풀이였다 카더라

갇혀있던 동안에 그는 돈 키호테를 구상했다. 그리고 풀려난 뒤 바야돌리드에 가정을 꾸렸고 거기에서 돈 키호테 1권을 탈고한다. 그 뒤 마드리드로 거주지를 옮기고 1616년 4월 22일 68세를 일기로 숨질 때까지 트리니타리아스 수녀원의 일을 도왔다고 한다. 결국 사후에 그 수녀원에 묻혔다.

- 나무위키 발췌-

작가인 세르반테스와. 그가 집필한 소설의 주인공인 돈키호테를 넘나들며 뮤지컬이 구성된다.

워낙 유명한 뮤지컬이라 내심 기대했다.
러닝타임은 170분으로, 1부 80분 뒤 20분의 인터미션을 갖고 70분짜리 2부로 이어진다.

시작전 무대. 2층 맨 앞자리라 허리를 쭉 내밀고 봐야 무대 전부를 볼수가 있었다.
덕분에 2부 끝나갈무렵에는 등이 쑤시고 뻐근해서 힘들었다.


현대예술관 특성상 회사에서 단체로 온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
인터미션시간에 뒷자리에서 재미없다는 둥 지루하다는둥 이런걸 왜 보러오냐는 둥 떠드는 사람이 제법 많아서 짜증이 났다.

심지어 계속 뒷자석에서 나와 남편의 의자를 툭툭 차길래 두어번 뒤돌아서 쳐다보니까 남은 뮤지컬 보지도 않고 그대로 나가버린 관객도 있었다.

아니... 이럴거면 술이나 드시러 가시지 왜 남의 문화생활에 김새게...-_-




아무튼, 다소 늘어지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만석의 연기에 잠시 눈물도 핑 돌정도로 감명받았다.


초연에는  초등학생 관람가였는데 알돈자의 성폭행씬이 너무 적나라하여 어린 아이들이 충격을 너무 많이 받아서
2018극부터는 중학생 관람가로 변경하고 성폭행씬의 수위를 낮추었다고 한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명대사.


이렇게 세상이 미쳤을 때는 과연 누가 미친 놈일까요? 꿈을 포기한 채 이성적으로만 사는 것이 미친 짓이겠지요!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찾아나서는 게 미쳐보입니까? 아니요. 너무 똑바른 정신을 갖고 사는 게 미친 짓이 될 수 있다오. 그중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한 채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오!


세상은 세기를 가리지 않고 미쳐돌아가나보다.

2018년에도 이런 대사에 공감할 수 있다는걸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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