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 : 알지네이트 1봉, 석고가루 1봉, 고무볼과 주걱(설압저로도 가능), 금색 스프레이

 

석고 가루와 고무볼, 설압저, 금색 스프레이는 원래부터 집에 있던 터라 따로 더 사진 않았다.

 

 

탯줄은 그냥 버리자니 아쉽고, 그렇다고 탯줄 도장을 만든다 쳐도 저 징그러운게 들어있는걸 과연 애가 잘 쓰고 싶을까??? 물론 너와 나의 연결고리지만, 나는 그냥 좀 쓰기 싫을 것 같거든...

그렇다고 그냥 버리자니... 음... 음... 하다가

기왕 이렇게 된거 손발 조형물 만들면서 셀프 제작을 해보자 하고 재료들을 구비했다.

알지네이트. 치과에서 치아 본뜰때 사용하는 바로 그것이다.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서 아이 손발에 바를 용으로 한봉지 샀다. 여러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454g쯤 되니 양이 남더라 후후후...

고무그릇에 찬물(뜨거운물은 안된다. 아이가 싫어하길래 뜨거운물 써봤는데 손에 다 바르기도 전에 굳어버렸다)

과 1:1비율로 알지네이트를 넣고 고무주걱으로 촵촵촵 공기 최대한 덜 생기게 비벼서(한 15초 이내로 비비는 것이 좋다) 아기 손과 발에 빠르게 바른뒤 30초쯤 지나서 알지네이트가 굳은뒤 떼어내면 알지네이트가 일종의 몰딩이 된다.

 

몰딩틀에 석고가루를 마찬가지로 찬물과 3:1정도의 비율로 거품이 덜생기게 촵촵촵 섞어서 석고가루물을 붓고 3-4시간 지나서 떼어내면

요러케 모양이 나온다.

솔직히 말해 움직이지 않는 소품을 수업 제재로 삼아 1년간 수업해본적도 있어서 이정도야 개꿀이지 생각했는데

 

 

아가는 움직이는걸요... 차가운게 싫은걸요....... 울고불고 난리가나서......... 모양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잡았다가 떼 내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는걸 뒤늦게서야 알게 됐다...^^

 

 

 

만드는 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여러번 실패하면서 만들 각오는 해야할 것 같다.

출장 부르면 12~14만원 들어가는건 일 없다는데 그래도 29,500원에 부모 정성으로 만든건데 이만하면 됐지 뭐 얼마나 잘 본떴는지 보는게 아니라 이맘때 손발이 이만했었지를 기념하는거니까- 라며 자위중 ㅋㅋㅋㅋㅋ

 

 

탯줄보관 diy도 용액 이름이 뭔지만 알면 6400원 들어갈 일도 없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

유리병+낚시줄 되게 조금+용액 이렇게 들어있었는데 저 용액의 성분이 뭔지 궁금하다..

아무튼 낚시줄에 매달아서 나무젓가락에 걸친 후 유리병에 넣고 유리병에 용액을 섞어서 부어서 2-3일간 고정시키면 된다. 차가운곳에 두고 오래동안 건조시키면서 통통 충격을 줘서 기포가 뽀글뽀글올라오게 해서 용액 내부를 깔끔하게 만들어주면 더 이쁘다는데 나는 공기방울엔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아서, 그냥 따로 관리 안해주고 만들었다.

 

남편이랑 같이 주말동안

비싼 돈 들이지않고 가볍게 아기 기념물(?)로 만들기 좋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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