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정 고민하지 않고 하루종일 호핑투어 하는날 :)




여행 내내 일행들에게 들었던 질문이 있었다.

호핑이 뭐야? 좋은 곳에 가길 바란다는 호핑이야?!


하지만 놉! hope이 아니라 hop!

hopping 투어는 이곳 저곳 폴짝 뛴다는 뜻으로 옮겨다니며 좋은 곳을 찾아다니는 투어를 말한다고 한다.
배를 타고 스노클링 포인트와 피크닉 포인트, 그리고 각종 액티비티 포인트 등을 찾아다니며 즐겁게 놀다오는 것을 말하는 것!




한국에서 호핑투어 예약을 하려고 후보지들을 결정할 때,

크리스탈 코브라고 불리는 라우렐 섬,
그리고 요새 새로 뜨고 있다는 카라바오 섬 등으로 나눌 수 있었다.


대부분은 크리스탈 코브를 둘러보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많이 하는데,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면 좀 더 비싸지만 안전하고(최소 $30),
현지에서 삐끼와 딜을 쳐서 갈 경우엔 인당 800페소($17?)로서 좀 더 저렴하지만 가끔 최악의 서비스;;를 겪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결정적으로 크리스탈 코브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방문해서 물이 탁해지고 별로 좋지 않다는 후기 글들이 있어서
기왕이면 돈 좀 더 주고 좋다는 곳으로 가자! 하고 카라바오 호핑 투어를 선택했다.




보라아재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상품이지만 내가 찾아본 바에 의하면 세보맘과 준트레블에서도 이 상품을 판매했다.
세보맘과 준트레블은 수수료를 조금 받고 고객 연결을 해주는 것 같았다.


보라아재 :: http://cafe.naver.com/crystal0322/1134


세보맘 :: http://cafe.naver.com/cebuboracay/57776


준트레블 :: http://cafe.naver.com/boracayjun7/21500



세군데 다 가격은 동일하지만 준트레블에서는 라운지 이용권을 제공하기에,
어차피 서비스는 똑같을텐데! 라며 준트레블에서 예약했다.
(아니 정확히는 다른 상품과의 묶음 할인때문에.....)



어디서 예약하든 만나는 장소와 일정은 동일했다.
11시 10분까지이기에 여유있게 조식을 먹고 천천히 방에서 휴식을 취하다 시간 맞춰서 해변을 통해 약속 지점으로 간다.

어머 어쩜 바다가 이리 이쁘니- 하고 다들 좋아하심(헤헤 내가 칭찬받는듯)

bpi은행 앞까지 가서 기다리니 준트레블 직원이 와서 우리를 인솔해가더니
이번엔 맥도날드 앞으로 다시 가서 다른팀과의 합류를 위해 또다시 한참 기다리게 만든다.
대략 40분정도를 기다리고나서야 

운영팀인 보라아재 선장님을 만나 블라복 비치로 다시 10분가까이 걸어 이동함.


뭘 이렇게 기다리고 걷게 만들어..!! 라며 약간의 짜증이 남.

하지만 블라복 비치를 보고 마음이 녹아내렸다.

사실 이거 아니었으면 블라복 비치는 올 일이 없었을 것 같은데... 우기의 블라복 비치는 정말 이쁘더라!
오히려 화이트비치보다 훨씬 이뻤음.





우리가 탈 배는 수심이 얕아 배가 해안까지 올수가 없어서, 작은 배를 타고 큰배로 이동했다.


통통통- 모터가 달려있어 큰 배까지 달려가는데는 금방이었다.



큰 배에 도착하면 한국인 보라아재 선장님이 주의 사항이나 다른 꼭 필요한 것들을 안내해주신다.


처음 안내할 때에는 말씀하시는 투가 좀 못됐다;; 라는 생각이 들만큼
딱딱하고 삐딱? 건방?지게 말한다 싶었는데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하이고 한국인 진상 고객이 얼마나 많았으면 아예 처음부터 저렇게 차단을 하네... '싶기도 했다.


약 10분정도 안내를 하고 나면 과일을 준다.


망고! 캬 달콤하고 맛있음>.<

(이때 더 많이 먹을걸 ㅠㅠㅠ 지천에 널려있던 과일 가게에서 과일 사는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음료, 물도 무제한이다.



물론 맥주도 무제한이다! 히히



들고가는 양심없는 사람들은 없기를 바라요! 라고 선장님이 사전 공지를 팍팍 하셨기에 다들 먹을 만큼만 꺼낸다.

다들 물에서 놀 생각으로 온 사람들이라 맥주를 취할만큼 마구마구 들이키는 사람들도 없었다.



배의 양 옆엔 이런 철로 만들어진 그물망에 누워서 갈 수도 있었다.

다소 위험해보이긴 했지만, 직원이 상주하고 있었다.

최대 1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엔 저길 노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앉기가 힘들었다. 

올라가 볼 의향이 있다면 눈치보지말고 빠르게 타보는게 좋겠다!





40~50분 정도를 달려가면 카라바오 섬에 도착한다.

본디 스노쿨링 후 클리프 다이빙이나 블롭 점프를 할 수 있다로 했는데, 

이날은 물살이 다소 센편이라 우리 일행은 클리프 다이빙과 블롭 점프를 먼저 하기로 했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줄도 매달아주었다. 

밧줄 따라 이동하면 이런 블롭 점프대가 있다.



간단한 설명 후 처음으로 시범 누가 해볼래요? 라고하기에 번쩍 손을 들어 지원한 나 ㅋㅋㅋ



선장님이 이렇게 드론으로 촬영해서 여행후에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면 영상과 사진도 보내주셨다.

매우 흡족!


동영상의 점프하는 사람이 바로 나예요 나! 키키


클리프 다이빙은 점프대를 지나쳐 좀 더 헤엄쳐가면 있었다.

고작 3미터와 6미터 다이빙대였는데 6미터는 시도도 못했고.. 3미터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뛰어내리는 기분으로 시도했다ㅠㅠ


구명조끼 없이 물에 퐁당 빠져야하는 점이 가장 무서웠는데,

구명조끼를 입고 뛰어들면 얼굴과 목쪽의 피부가 다 쓸려 다치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다행이도 퐁당 하고 빠지면 쑤욱 하고 올라오기 때문에, 현지 스탭들이 바로 나를 건져내주어 구명조끼를 다시 입혀준다.

하지만 물에 빠질 때의 그 느낌은............... 으으

소금물이 코와 귀에서 다 나옴 ㅠ 

그리고 배 옆에서 자유롭게 스노쿨링을 즐기면 된다. 

물고기는 매우 많았으나 종류는 극히 한정되어 있어서 다소 아쉬웠다.


스노쿨링 포인트는 물고기 종류가 좀 더 다양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ㅜㅜㅜ

줄무늬 물고기(이름을 모르겠다)와 정어리만 한가득... 유유

이 점은 다소 아쉬운 점 중에 하나였다. 





오전 일정을 즐기면 중식을 준다.

바베큐와 새우, 간단한 나물과 소세지, 김치. 갈릭라이스.

와.. 근데 물놀이 후 허기져서 먹는지라 정말 너무 꿀맛이었다.

새우도 어찌나 큰지요! 일행들이 내내 너무 좋았다며 감탄을 하셔서 예약한 내 기분마저 흡족.





밥을 다 먹고 나면 후식으로 2인당 하나씩 파인애플 쥬스를 준다.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기분 내는데는 최고!

세심한 곳에서 신경 쓴 티가 나서 더 만족스러웠다.




밥을 먹고 나서 스노쿨링하기 좀 체력적으로 지쳐 손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배의 앞부분으로 가서 스노쿨링 하는 사람들에게 부딪히지 않도록 영역을 지정해서 손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난 무려 3마리나 낚음!! 캬캬캬




다시 물놀이를 좀 즐기다, 4시쯤 되니 다시 허기가 진다.

선장님이 이번엔 라면을 끓여주신다.


매운 라면, 보통 라면 두 종류로 끓여주시는데 매운 라면 완전 내타입!!!!!!!!!!



맥주 하나씩 가져다놓고 라면을 호호 불어가며 김치와 같이 먹는데,

스탭들이 사진도 찍어주고 호일에 감자를 구워 감자도 먹으라며 가져다준다.


한국인 선장님은 계속 주위를 돌아다니며 불편한 점은 없는지, 라면이 많이 맵지는 않은지, 음식이 부족한지는 않은지 항상 확인을 하는데..

초반에 안내할때 느꼈던 띠꺼;;움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고ㅠ 나중에는 감사해요 선장님!!을 연발하고 있었음.


너란 선장... 갱상도 싸나이였구나.... 캬...




배도 부르겠다 더이상 물놀이할 힘이 없어서 의자에 앉아서 발을 뻗는데, 아동용 풀장이 있었다.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풀장이라는데, 사실 아이들도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잘만 들어가더라 키키


나중엔 잡은 물고기들을 풀어놓는 풀장이 되어버렸음.





이제 5시가 다 되어갈 시간이다.

다시 섬으로 돌아간다.


우리배는 오늘 사상 최대의 예약(?)으로 승선한 손님만 48명정도였었다.


선장님이 음식을 넉넉히 준비하였으나 모자랄수도 있어서
서비스로 돌아가는 길에 화이트비치에 들러 선셋을 보고 갈 수 있도록 서비스해주겠다!!! 라고 하심.


덕분에 우리는 화이트비치쪽으로 간다.
(진짜 서비스인지 말만 서비스라며 매번 해주는 서프라이즈인지는 모르겠다 ㅋㅋ)

돌아가는 길에 본 고급리조트들. 발링하이인지 뭔지는 모르겠다만... 참으로 비싸보이고 좋아보이는 리조트들이 많았다.

안녕, 언젠가는 나도 그 돈 주고 묵을게..


석양들을 보면서 돌아간다.



바다에서 보는 화이트 비치도 너무 아름다웠다.


해가 완전히 지고 달이 뜨고서야 이제 뭍으로 돌려보내줄게요! 하시는 선장님.


그런데 읭.....?

첫 통통배가 출발하고 두번째 배를 우리가 타야하는데, 첫 배가 아무리 지나도 출발을 안 하는 것이다.

무슨일인가 하고 지켜보았더니 모터가 나갔...;;;다;;;;;;;;


오전만 해도 잘 탔잖아!?!?!


다들 어떡해요 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선장님이 크게 소리를 지른다! 뛰어들어!!!!



사진에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현지 스탭들이 모조리 뛰어내려 통통배를 손으로 끌고간다.ㅠㅠ

엄청 힘들 것 같았는데 흥얼흥얼 노래까지 부르며 배를 몰아주는 그들...

대략 25명정도가 탄 배인데,

매우 힘들 것 같은데 힘든기색 하나도 내비치치 않고 배를 이끌어주었다.




스테이션1에 다시 내린 우리들.

숙소까지 걸어들어간다.

해가 저문 시간이었는데 현지인들이 모래성을 쌓고 있었다.

물 하나만 가지고 저런 성들을 만들어내는게 참 대단해보였음 ㅋ





돌아가는 길에 디몰에 들러 저녁을 먹으려 하였으나 9명을 이끌고 들어갈 가게가 정말,,, 정말... 너무 없었다ㅠ_ㅠ

아이들이 크레페를 먹고 싶어하기에 다들 크레페 하나씩 먹고, 

샤키스 피자에 들러 피자 두판을 사서 숙소로 돌아가 저녁을 해결했다.


부모님들은 너무 피곤하셨는지 저녁도 드시지 않겠다 하고, 샤키스 피자까지 들리는 자식들이 미웠다 하심ㅜ_ㅜ


그..그래도 이만하면 성공적인 호핑이었어!



나에게 보라카이는 두번째였는데, 처음 호핑은 크리스탈 코브 호핑투어였었다.
그것보다 훨씬 만족!

그리고 푸켓에서 했던 호핑과, 괌에서 했던 호핑보다 훨씬 만족!!

아, 아니 호핑중에서는 이번 호핑이 가장 만족스러웠달까?! 




호핑 매우 만족, 두번 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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