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몸에 피로가 쌓였을 법한 셋째날.

아침 첫 코스로 마리스 스파를 예약해두었다.

5년전 처음 마리스 스파에 왔을 때에도 $50에 스파를 받았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가격에 받을 수 있다니.

매우 기쁨♡

오랜만에 온 마리스 스파 앞 프라이빗 비치는 시기가 시기인만큼 예전의 한적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비치 앞 동굴에서 혼자 모델처럼 사진도 찍고 비치도 거닐었는데..

이번은 대 가족이니 그럴 여유를 부리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바로 스파로 입장.

점원이 들어가는 왼쪽문은 스탭 공간이다. 오른쪽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고객들이 앉을 수 있는 소파가 있다.

소파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설명해주는 직원이 들어온다.

예전엔 영어로만 설명해줘서 영어바보인 나는 으응..? 하고 감으로 대충 때려맞춰 들었는데, 이번엔 한국인 직원이 한국말로 쏼라쏼라 설명해주니 너무 좋았다.

정말 한국인 천국이 됐구나 보라카이ㅋㅋ

오일을 고르고 나면 현지 스탭을 따라가 방을 배정받는다.

전엔 정말 맨몸으로(!) 스파를 받았는데
이번엔 몸을 가릴 수 있는 천쪼가리를 제공해주었다ㅋ

남자는 일회용 팬티, 여자는 저 위의 주황천과 녹색천ㅋㅋ

주황천은 자쿠지 들어갈 때 쓰고 녹색천은 자쿠지에서 나와 직원을 기다리며 덮고있었다.

뜨끈한 물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자쿠지에서 2~30분 정도 몸을 녹이고 직원을 호출하는 벨을 누르면 마사지사가 들어와서 마사지를 해준다.

자쿠지 앞쪽으로 에메랄드 빛 해변이 보이는건 그야말로 사치스러웠다.

다 씻고나선 마사지를 받느라 사진 없ㅋ음ㅋ

5년전과 동일하게
시원하고, 기분좋은 느낌의 마사지였다.

마리스 스파에서 제공하는 셔틀을 타고 디몰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다






나름 맛집이라는 타이바질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나는 괜찮게 먹었지만 부모님들은 별로라 하셨다.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스파와 버기카 사이 시간텀이 너무 없어 급하게 먹던 지라 사진은 찍지 못하였다..ㅠ

 얼른 식사를 끝낸 후 다음 일정인 버기카를 타러 나선다.

버기카는 드림랜드 내에 있다.

어라 여기 5년전에 무작정 걷다 헤매서 와서 버기카 탔던 바로 그곳이네....?ㅋㅋㅋ

그때 현지직원과 딜을 잘 쳐서 대당 1000페소에 빌려 1인 1차를 몰았었는데,

요번엔 1대당 1200에 빌리게 되었다.


일단 차는 타서 인증샷까진 찍었는데...

이차 왜 이렇게 후지...냐...???

혹시나 해서 찾아본 5년전 보라카이 버기카 사진.

차의 때깔이 다르다 달라..

5년동안 도색한번 없이 막 굴렸나보다. 덜덜덜 소리가 엄청 심해진 느낌이다.

예전엔 신나게 밟으며 왔다면 지금은 무언가의 거북함과 매연의 지독함을 참아내며 돈 아까움때문에 억지로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듯한 느낌으로 탔다..

산 정상 근처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전망대를 향해 걸어간다.

전에는 입장료를 받는 것 같았는데 이번엔 예약대행 업체 직원과 동행해서인지 따로 입장료를 징수하지는 않았다.

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다시봐도 멋졌다.

스탭이 한국말로 여긴 어디, 저긴 어디 하고 설명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었다.

친절한 케빈 고마워요♡

다시 버기카를 타고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엔 시동도 한번 꺼졌다.....ㅋ

게다가 버기카 타는 사람은 정말 너무나도 심각하게 많아서,
자유롭게 막 달린다는 느낌이 나지 않아서 이번 버기카는 너무나도 별로였다..

차라리 짚라인을 예약할걸ㅠ

예전의 추억만 떠올리며 이번 액티비티는 실패인걸로... 흑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오늘은 뭔가 귀찮고, 빡빡한 일정이라 다음일정까지는 숙소에서 쉬고싶다는 일행들의 의견을 받아 한국에서 사온 참깨라면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아.. 알아온 맛집 리스트가 많았는데ㅠ

아쉽지만 내일 먹자!!

그리고 7시 반쯤 숙소로 우리를 데리러 온 예약 대행 스탭을 만나 또다시 트라이시클을 타고 디몰로 나선다.

게이쇼로 유명한 신명나는 공연. 보라카이 어메이징쇼.

인당 1000페소, 아동은 600페소로 예약했다.

무료로 들어온 막내(만5세)를 제외하고 티켓 구매자에겐 원하는 음료를 하나씩 내 준다.
첨엔 종업원인가 하고 음료내준 사람에게 고맙다며 팁을 주었는데, 알고보니 연기자였다. 하핫 ㅋㅋㅋ

어쩐지 게이스럽게 잘 생겼더라...(??)

직원이 가져다준 1인당 1개씩 무료 음료. 맥주도 선택가능함 키키.
홀짝홀짝 거리며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중 촬영은 금지.(그래도 중국인들은 끝끝내 촬영하더라 노매너들)


공연이 끝나고나면 이렇게 배우들이 홀 앞에 우르르 서있다.

가까이서 보고싶은 마음도 있었다만 너무 부담스럽게 손을 흔들고 있던 터라 ㅠㅠ 그 포스에 오히려 다가갈 수가 없었던 우리 일행;;

어메이징 쇼 자체는 전형적인 B급 공연으로, 어설프게 A급 흉내내던 공연(마카오 하우스 오브 워터 댄싱쇼라던가....ㅡ.ㅡ)보다 훨씬 신나고 재밌었다.

일본인은 아예 장사 접은 냥, 부채춤을 추며 독도는 우리땅을 외칠때 손발이 오그라들어 웃겼고

싸이노래가 나올땐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거렸으며

그외에도 오페라의 유령이나 각종 유명한 공연들을 다 갖다 짜깁기해서 자신들의 식으로 표현하는게 참 재미나고 유쾌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모두에게 안녕히 주무세요를 외치고 남편과 단 둘이 비치오 나와 오붓한 둘만의 시간도 잠깐 보냄♡

허니버터를 발라 구운 바다게(망고크랩?)

넘나 마싯엇다ㅠ
두번드세요.!!!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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