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할때는 8월 6일이었는데 홍콩에 도착하니 어느새 8월 7일 AM00:20이 되었다.


 부리나케 공항에서 나와 AEL막차를 타고 구룡력까지 금새 올 수 있었다.
 AEL 막차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서 못타게 되면 돈만 날리게 되는거라 사야하나 고민을 잠시 했지만,


한두푼 가지고서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다면..! 이라고 생각하고 티켓을 구매함.

다행히 입국수속을 금방 끝낼수 있었어서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열차를 타고 구룡역으로 왔다.

구룡역 게이트에서 승무원에게 출력된 바우처를 보여주면 끝!


 HKD 47.00 을 지불하고 구룡역에서 미라도맨션으로 와서 우리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인을 하고, 4시경에 잠들 수 있었다. 

본디 더 일찍도 잘 수 있었지만,

처음에 16층이 아니라 다른 층으로가서 비슷한 이름의 다른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인터폰으로 문열어달라고 발만 동동 구르다, 니네 이름으로 예약된 건 없어!! 하고 쫓겨나고...


기껏 16층으로 가서 체크인을 했더니, 배정받은 방에서 에어컨 물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심하게 커서 잠을 못이루고 결국 다음날 방을 바꿔달라고 하기에 이르렀다는...ㅠ_ㅠ




아무튼, 7일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 일정을 시작한다.!

오랫만이야 홍콩의 거리야 :)
특유의 꼬리꼬릿한 냄새는 여전하구나!?



일단 배가 고팠기 때문에 조식을 먹으러 나선다.

우리 숙소랑 가까운 곳에 스타카페라는 곳이 맛집이라고 하여 알아왔다.

그런데.............................................................................


스타카페 가는길이 해도해도해도 너무 더러운거다.

들어가는길에 현지인들이 깔깔깔 웃으며 서로 무언가를 밟으려고 한다.가위바위보까지 하며 난리가 났다. 아주.
알고보니 엄지손가락보다 큰 바퀴벌레를 서로 밟아 터트려 죽이려고 꺄르르꺄르르............


헐 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니 터져죽은 바퀴벌레가 30cm마다 한마리씩 있다. 아니 20cm마다 한마리일까... 하... 


너무 처참해서 사진조차 찍을 수 없었다^^^

위 사진은 구글 지도에서 발췌했다.
사진만 보고선 건물 바깥쪽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건물의 안쪽에 있고, 심지어 가는길이 공사중(?)이라 난장판이다.


토마토 국수가 맛있다고 하여 가보려했지만.............................................. 도저히 안되겠다. 포기.


그 근처에 있던 그나마 깔끔해보이는 이름없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조식이라 그런지 가격은 저렴했다.





음식은 기대했던 것 미만...

홍콩에서 먹은 첫 음식이었는데 젠장ㅠ_ㅠ

콘지는 미음과 비슷할 정도였고, 
다른 음식들은 홍콩 특유의 꼬릿꼬릿한 냄새때문에 먹는데 약간 거부감이 생겼다.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으므로 후다닥 먹고 관광을 시작해본다.





센트럴로 넘어가기 위해 스타페리를 타러 가기로 했다.

가는길에 각종 유명한 랜드마크들이 보인다. 

홍콩 우주 박물관. 거대한 돔 형태의 박물관으로 우주에 대한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아폴로호에 탑승했던 우주인이 입었던 우주복과 우주 캡슐이 전시되어 있으며, 달의 표면의 중력(1/6)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문워크가 인기 있다고 한다. 입장료와는 별도로 대형 돔 스크린으로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광둥어, 북경어, 영어, 일본어는 지원하지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서 당연히(?) 스킵했다.




우주박물관을 지나쳐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침사추이 시계탑과 스타페리 선착장이 나온다.

마침 행진하는 인도풍의 사람들이 있었다. 소수의 인원이지만 경찰들이 호위하면서 따라가 줌.





얏호! 파란 하늘이 너무 이쁘다~~~




조금 더 걸어가니 시계탑이 보인다.
핸드폰에 담아온 자료들을 남편에게 읽어주며 가이드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

오빠오빠! 이 시계탑은 말이지~~~

44m의 높이로 1915년에 세워졌으며 홍콩과 중국 대륙을 연결하던 철도의 종착점이었던 까우롱 역(Kowloon)의 일부였지만 1970년에 종착역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서 현재는 기차역이 없어지고 시계탑만 남았다. 과거에는 수 많은 중국인 이민자들이, 현재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거쳐가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밤에는 행사가 있을 듯한 모습으로 무언가 조형물들을 설치중이었고, 그 형상으로 짐작해보건데 용들이 전등으로 빛을 내며 움직이는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일정을 끝내고 다시 선착장에 들렀을때는 이미 행사는 끝나고 없었지만, 수많은 거리의 음악가들(?)이 버스킹을 하고 있었고,
낮에도, 밤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핫 플레이스임에는 틀림없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홍콩섬쪽을 보며 다시 페리 선착장을 향해 걷는다.





완차이와 센트럴로 가는 방면이 구분되어있으니 잘 찾아서 타면 된다. 




페리가 도착하기 전까진 부두에서 기다려야한다. 

간판 옆으로 녹색불 빨간불 들어오는 신호등이 있는데, 녹색불이 들어오면 들어가서 페리에 타면 되었다. 




대기중에 옆을 보니 타이청베이커리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문을 닫았다.
아꿉다. 아침에 맛없는걸 먹어서 타이청이 있었으면 바로 사먹었을 터인데..

이윽고 스타 페리가 도착해서 7~8분여간을 타고 홍콩섬으로 넘어갔다.
다행히 배가 커서 멀미는 없었다.
이용 요금은 인당 HKD2.5 한화로 하자면 780원 수준이다ㅋㅋ 매우 싸고 좋다 :)




IFC타워에 들어가기 위해 걷다보니 멀리 페리스휠이 보인다. 

빅토리아 하버와 까우롱 반도, 홍콩섬 일때까지 두루 내려다볼 수 있는 관람차로 2014년도에 오픈했다고 한다. 
최고 높이는 60m정도로 주변 마천루에 비해서 높지는 않지만 전망이 탁 트여있어 매력적이라고 한다. 
관람차 1대당 탑승인원은 8~10명. 탑승시간 20분동안 총 세바퀴를 회전하고, 성인 홍딸100, 어린이 70이라고 한다. 


굳이 이 가격을 지불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라고 쿨하게 스킵.

그 뒤로는 중국은행타워가 보인다.
센트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마천루로 중국 은행의 홍콩 지사로 쓰이기 위해 1990년에 준공되어진 건물로서,  X와 ◇형태가 반복되는 구조는 일반적인 네모 형태보다 훨씬 안정적이어서 고층빌딩에 적함하여 이렇게 설계했다고 한다.
43층에 무료 전망대가 있어 가볼만하지만 우리는 IFC 빌딩안의 홍콩 금융 관리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마천루를 둘러볼 예정이라 이곳 또한 멀리서 보는것 만으로 만족했다.

사실 홍콩엔 랜드마크가 너무 많고, 건물들은 가까이 가서 봐도 특별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멀리서 음 저게 영화에서 보았던 그 건물이군 하는 수준으로도 충분했다.  





맨처음 들어가자마자 보이던 음향기기.

브랜드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저 조그마한 스피커 하나가 대략 hkd2500 수준이었던 것 같다. 

소리가 나올때마다 옆의 동그란 부분이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하고 떨리는데,
그 퍼포먼스가...!! 크읍!!!!!!!!!!!!!!!!!!!!!!!!


이 가격이라도 사겠어!!!!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퍼포먼스였다. 


그러나 하나만 사도 괜찮으면 샀겠지만 사려면 두개는 사야할것 같아...ㅠㅠ


흙수저인 우리 부부는 아쉽게 뒤돌아섬.... 흑흑...





서민들은 마트 구경이나 하자! 하고 IFC몰 내에 있는 마트에 들어왔다. 마트 구경은 언제나 재미있다^.^





계속 걸었더니 다소 피곤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자! 며 들어온 카페.

퓨얼 에스프레소 Fuel Espresso.
진한 에스프레소가 특징인 카페라고 책자에도 실려 있어서 찾아왔는데, 아메리카노는 찾아볼 수 없을거라는 안내와는 다르게 아메리카노도 판매하고 있었다. 





오? 산미가 풍부한데~ 하는 남편의 반응과는 다르게
커피를 (매우) 싫어하는 나는 맛만 살짝 보고 퉤퉤퉤퉤퉤퉤퉤-






커피를 다 마시고나선 마천루를 보러 이동하기로 했다.


2 IFC 55층에 있는 홍콩금융관리국 인포메이션 센터.
IFC몰 메인 입구에서 오른쪽을 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이를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HKMA로 입장가능한 전용 입구가 있다.  방문객 카드를 받아야만 입장이 가능하고 이를 목에서 빼는 경우엔 가드에게 저지당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1층에선 사진촬영도 불가능했다. 여권이 없으면 출입증을 받을 수 조차 없으니 방문 의사가 있다면 여권 필히 지참할 것.




화폐 발행 과정, 위폐 감별, 환율 흐름, 동전으로 만든 작품 등, 홍콩의 화폐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걸 보러 온게 아니라구욧..!!

이곳에 보러온 진짜 목적은 홍콩 섬 일대의 마천루 관람!
층수가 층수인 만큼(55층), 홍콩섬의 어지간한 건물들은 내려다보며 관람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출입금지 되어있는 서고때문에 360도로 관람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홍콩의 마천루를 감상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관람객의 수도 적은 편인데다 마침 날씨까지 청명하여 매우 쾌적하고 기분좋게 관람할 수 있었다.


HKMA 매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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