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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를 충분히 본 뒤 IFC몰에서 나왔다.
이제부턴 카우키로 가서 늦은 점심을 먹을 예정이다. 




IFC몰 코앞에 있을 줄  알았더니 길을 따라 남쪽으로 좀 더 걸어야 에스컬레이터가 나왔다.




센트럴-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센트럴과 미드레벨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1994년 완공된 800m의 에스컬레이터로서 한방향 끝으로 이동하는 데만 20분이 걸린다.
매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는 하행으로, 그 이후로는 상행으로 운전하며 일방통행이다.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길쪽으로는 반대 방향으로 걷는다.

에스컬레이터 중간부분즈음에 옥토퍼스 카드를 댈 수 있는  MTR Fare Saver라는 기계가 있는데,
당일 mtr을 이용하는 여행자라면 MTR Fare Saver에 태크하면 HK$2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 봤지만 스타페리만 탄 나는 할인이 되지 않았다... 힝 ㅠ







에스컬레이터 중간지점즈음에 내려서 소호를 따라 카우키를 향해 걸어간다.
줄이 많이 서있다 싶은 건물들이 보였다 생각했더니, 역시나 카우키였다.

너무나 더워서 번갈아가면서 그늘에서 쉬어가며 대기했다. 다행히 대기줄은 금방 줄어드는 편.








입구에 붙어있는 메뉴판. 대기하면서 메뉴를 고를 수 있다. 한국말도 같이 표기해놓아 한결 알아보기가 쉽다.
우리는 8번, 15번 고기국수 카레국수를 시켜먹었다.





실내는 매우 좁고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원형 테이블에 서로의 의사완 상관없이 모르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동석시킨다.
어색하게 앉아서 일행들과 대화하다보면, 같은 테이블 내 모든 사람들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ㅋㅋ... 조금 더 오그라들게 만든다.





1인당 미니멈  HK$48이상을 주문해야한다.
음료 1잔, 국수 1그릇씩 시켰다. 

밀크티와 맥주를 주문했는데 밀크티 맛 쏘쏘.. 맥주는 캔맥주인데다 시원하지조차 않아서, 매우........ 별로였다...-_-





일단 국수의 첫 맛 자체는 괜찮았다. 
음~ 깊은 맛이 나는 것 같은걸? 하면서 계속 먹었는데... 먹다보니 다 먹지도 못했는데 좀 물린다....ㅋㅋ






테이블위에 소스가 있어 이것저것 뿌려보았다. 마침 그중에 하나 매운 소스가 있기에 이걸 뿌려먹었더니 느끼함이 다소 가시면서 훨씬 더 먹을만했다. 

하지만ㅜ_ㅜ 그나마도 다 못 먹음...^^^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카우키는 내 타입이 아니었다. 


양조위의 단골집으로 유명세를 탔다고는 하지만,
양조위의 입맛과 내 입맛이 꼭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지 ㅋㅋㅋㅋ

다 먹고 났더니 기가막히게 사람이 빠졌다 칙쇼^^ 나만 기다렸네(?)




다음으로 들른 곳은 만모사원.

학문과 수험의 신인 문창제와, 전쟁의 신인 관우를 모시는 사원이다.
그러고보면 중국 사람들은 관우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어딜 가든 관우를 모시는 사원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영국 식민지 초기에(1800년대 중반) 중국 상인들의 후원으로 지어져 영국의 통치에 간접적으로 대항하던 곳으로, 분쟁이 있을 때 영국인들이 관리하는 법원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자체적으로 재판하는 사법 기능을 담당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공간이 생각보다는 협소하여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과연 얼마나 재판이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천장과 바닥, 벽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거대한 향들의 냄새와 연기가 온 사원 안에 자욱한데,
어마어마한 렌즈를 들고 있는 수많은 촬영가들이 연기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 올랐을 때를 노려 한참을 기다렸다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날씨가 너무 더우므로 향냄새를 계속 맡고 있다가는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잠깐 둘러보고 만모사원을 나왔다.




만모사원 근처의 골목길들을 걷다보니 캣스트리트가 나온다.
온갖 골동품들로 가득찬 골목.

과거에 장물을 취급하던 가게들이 모여 캣스트리트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150n의 골목에 불상, 옥, 비녀, 다기, 홍콩 사진 및 마오쩌뚱 관련 기념품 등, 오래된 물건들이 가득했다.





사실 한국에서도 판매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그닥 신기하지는 않았지만
예쁘게 생긴 비녀가 하나 있길래 간편하게 머리에 슥 꽂을 생각으로 하나 구입함.






너무 더워서 더이상은 못걷겠다 싶을 때쯤 소호의 3몽키스라는 가게를 들어갔다.  




해피아워라는 글씨를 보고 들어간거였는데, 맥주 한잔을 시켰더니 하는말이 맥주 두잔은 반드시 먹어야된단다.

속았다... 히히 ㅋㅋㅋㅋㅋㅋㅋㅋ 결코 싼게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호는 핫한 곳이라서 어쩔수 없나보당 ㅋ




2시간정도의 휴식뒤에, 해지기전에 좀 더 둘러보자! 하고 일어났다.





슬슬 걷다보니 홈리스가 보인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유명한 곳이라 건질만한게 있으려나.. 하고 생각하고 둘러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작고 딱히 살만한건 보이지 않아 빠르게 스킵했다.


조금 더 걸으니 PMQ가 보인다. 



홍콩 경찰의 기혼자 숙소로 쓰였던 곳으로, 7~8명의 경찰 대가족이 살던 기숙사방들을 리노베이션하여 종로의 쌈짓길과 유사한 공방 집합소를 만들었다. 주말이 되면 건물로 둘러쌓인 중앙 정원에 다양한 마켓들이 열린다고 한다. 


공방 뿐만아니라 레스토랑과 카페들도 수도 없이 많았다. 

우리가 간 날은 아쉽게도 나이트 마켓이 열리지 않는 것 같았고, 밤 11시까지 열려있을거라는 가이드북의 설명과는 다르게 상가들이 문을 닫고 있는게 보였다. 
게다가 다음 코스인 피크트램 익스프레스 티켓 집합시간이 얼마남지 않은터라 PMQ를 자세히 관람하지 못하고 아아 이런건물이구나 하는 정도로만 둘러보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울 자취를 10년 정도 하면서, 쌈짓길을 워낙 여러번 가보았기 때문에 PMQ에 아쉬움이 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말그대로 쌈짓길의 대형버전 정도?



피크트램 익스프레스권은 센트럴역 K출구앞에서 만나기로 되어있어, 소호에서부터 이를 향해 길을 걷다보니 타이청 베이커리가 나옸다.

본디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이긴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후기로 남겨두었던 것 만큼 우와아아아 맛있어 미칠지경이다! 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

그리고 이는, 마카오의 로드 스토 에그타르트도 마찬가지.
맛이 있는건 사실이었으나 굳이 기를쓰고 찾아가서 먹을정도는 아니었다.






센트럴 K번 출구는 생각보다 더 안쪽 깊숙히 숨어있었고, 길을 찾아 헤매다보니 HSBC홍콩은행 앞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건물의 앞쪽은 네온사인이 화려하게 조명을 밝히고 있었다.
영국의 노먼 포스터가 메인 디자이너로, 대부분의 설비를 외부로 노출하는 하이테크 양식으로 건축하여 건물 전체가 하나의 기계처럼 느껴진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아 랜드마크인 사자상 앞에 앉아 사진도 찍었다.
사자는 모두 두마리가 있었는데 옛 은행장의 이름을 따 스티픈과 스티트라를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한다. HSBC에서 발행하는 화폐를 보면 이 사자상이 그림으로 들어가 있다.




그리고 홍콩 내에서 수없이 많은(?) 루이비통 지점을 보았지만 이 지점처럼 유화 컬렉션으로 도배(?)를 해놓은 지점은 없기에 신기하여 한컷 찍어보았다.

우리나라라면 절대 들어올 일이 없을 것 같은 유니크한 디자인.
이래서 홍콩, 홍콩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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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 [여행을 떠나요♪/2017 홍콩/마카오] - 2017.08.07. 홍콩1일차 :: 빅토리아 피크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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