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사추이에서 스탠리 가는법.


일단 HONK KONK BUS 앱을깐다.

침사추이 직통버스는 973번버스이다.


홍딸로 HK13.6을 지불하고 탑승하면 된다.
약 90분정도가 소요된다.


홍콩 도로 사정상, 길을 한번에 통과할 수 없었던지 캔톤로드는 두번 돌아간다 ㅋㅋㅋ
약간의 애매함도 없애고 싶었던 난 캔톤로드가 아닌, 


New World Centre, Salisbury Road에서 타기로 했다.
예정된 버스 시간에 버스가 오질 않아, 가뜩이나 오후 마카오로 가는 페리시간때문에 약간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스탠리까지 칼같이 90분 걸렸기때문에 스탠리 관광도 적당히 즐기다 시간맞춰 돌아올 수 있었다.



버스정류장의 정확한 위치는 이스트 침사추이역 J번 출구역이다. 비교적 서쪽에 973번 정류장이 있다.




가는길은 도심 투어를 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도심의 좁은 도로를 숑숑! 묘기 부리듯 통과하는 것도 신기했고,

 

   

 

 

해안가의 곡선 도로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달리는 것도 꽤나 봐줄만했다.


물론 약간의 멀미를 동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ㅠ_ㅠ

스탠리 빌리지 정류장에 내린 우리는 위와같은 동선으로 스탠리를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맨 처음 들르게 되는 스탠리 마켓.
주로 서양인들을 상대하는 곳이라 동양풍의 기념품이 많으며 바닷가 앞이라 그런지 물놀이 용품도 많았다.

영업시간은 11시부터 18:30분 사이이지만 그 전에 일찍 문닫는 곳도 많다고 한다. 

다른 재래시장에 비해 흥정도 어렵고 가격도 높은 편이다.
점포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둘러보며 가장 저렴한 곳을 구입하기보다는, 이쁘다 싶으면 그때 바로 겟해버리는 편이 낫다.
서양인이 많아 외국어가 잘 통하는 편이다.

딱히 성에 차는 기념품들은 보이지 않아 스탠리 마켓을 금방 둘러보고 나왔다.



지명의 이름은 딱히 없지만, 아무튼 돌 무더기로 이루어진 방파제가 보인다.
스탠리 마켓의 갑갑하고 답답함에서 벗어나자마자 막 보게되는 경치라 그런지 예뻐보이면서, 시원해서 기분이 좋았다.

폼 한번 잡아보려 했으나 바람이 세다 (ㅋㅋ)
현지인들은 방파제 아래 돌무더기 위에서 사진찍느라고 바글바글하다.

잠시 바닷바람을 쐬다 스탠리 플라자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과거 홍콩섬에서 가장 번창했던 어촌 마을, 
지금은 바다와 맞닿은 풍경 덕분에 외국이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유럽풍의 노천 카페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 곳. 스탠리 거리.



크지 않은 지역이기때문에 커피거리를 잠깐 걸으면 바로 머리하우스가 나온다.

영국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건물로 원래는 센트럴에 있었으나 중국 은행이 세워지면서 건물을 해체하였다.
해제한 벽돌에는 번호를 붙여 보관해오다 스탠리에 그 벽돌들로 다시 재건축을 하여 지금의 건물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조금 더 걸으면 블레이크피어가 나온다.

  

정자아래는 어둡기 때문에 정자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 것보다는 정자가 보이도록 외부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이쁘게 나온다.


블레이크 피어 또한 센트럴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2007년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주말에는 침사추이와 센트럴을 오가는 스탠리 크루즈를 탑승할 수 있는데, 가격은 다소 비싸다.
성인 기준 왕복 HK380, 편도 HK250,
음료 1잔 포함이라고는 하는데 크루즈를 위해서 이 가격을 지불하는건 좀 쎄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걸었더니 남편이 목이 탄다고 하여 스탠리 플라자 1층에 있는 스벅에 들어왔다. 


다들 비슷한 생각에 들어온건지 앉을 자리가 없이 만석이다.
구석진 자리에 남편 혼자 앉혀놓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나는 틴하우 사원을 구경하게 오겠다면 사진기를 들고 일어섰다.


스탠리 플라자 바로 옆에 있는 틴하우 사원은 크지 않은 사원이다.
홍콩 곳곳에 틴하우 사원이 무려 70개 가까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곳으로서 1967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경내를 구경하는데 한 아주머니 한분이 친절하게 말을 걸며 바람개비 같은 것을 돌려보라고 하셨다.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돌리는 것이라고 하는데 기부금(?)같은걸 얼마를 내야했다.
남편한테 모든걸 맡기고 사진기만 들고 나온지라 
어색하게 "쏘리.."를 외치며 사원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후다닥 나왔다.ㅜㅠ



마카오로 가는 페리 예약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 스탠리 관광을 끝내고 스탠리 플라자 위쪽의 정류장으로 향했다.
정류장 근처에는 경치좋은 곳에는 늘 존재하는 사랑의 자물쇠가 있었다. 우리는 걸지 않았지만 어쨌든 기념으로 인증샷 한방.

정류장에 도착하니 973번 버스가 보인다. 자주 있는 버스가 아닌터라 잔돈이 모자랐지만 바꿀 시간이 없어 후다닥 버스에 탑승했다.
홍콩버스가 늘 그러하듯, 잔돈은 거슬러 주지 않는다..ㅜㅜ

 

전날 편의점에서 옥토퍼스 카드로 맥주를 (너무)많이 사서 숙소에서 퍼마셔대는 통에
잔액이 얼마 남지 않아서 카드 사용이 불가능했다ㅠ_ㅠ
아이씽, 작작좀 쳐먹을걸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시간 관계상 리펄스베이는 볼수가 없었지만,
스탠리만 가볍게 둘러보기에도 괜찮은 곳이었다.

(973번 버스는 꼭 타봐야한다니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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