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맘이 맘스 여성병원을 선택한 이유

1. 가까워서.

2. 가까워서.

3. 가까워서.

 

 

솔직히 말해서 가까워서 밖에 없다...^^

임신/출산 기간중에 병원이 가까운것은 최고의 장점인것 같다.

다른 이유가 없다면 의사의 실력은 어차피 비슷비슷하니 굳이 먼 병원 다니는것보다 가까운 병원을 다니는 것이 다니는게 좋을 것 같다.

 

 

 

분만실 상태.

 

 

양막 터진 자연분만의 경우 내원후 가족분만실 입실 후 의복을 정리(?)하고 침대에 누워있으라고 했다.

대부분의 상태에서는 남편은 나가있으라고 하는데,

남편이 함께 있을 수 있는 경우는

자궁문이 열려서 분만을 시작하기 전까지와, 탯줄 자르러 들어오는 경우,

그리고 아기가 안나와서 힘을 못주겠다며 울고 불고 소리지를때 잠깐 남편을 들여보내주며 진정시켜주라고 했는데 그때 들어온 남편은 1도 도움이 안됐다...^^

 

 

 

분만 완료하면 밖의 현황판이 바뀐다. 남편은 기다리면서 현황판을 찍었다고 한다.

남편은 경황이 없어서 입실 시켜줘도 두리번 두리번 어쩔줄 몰라했는데

간호사들이 핸드폰 꺼내서 사진찍으라면서 여기예요 이타이밍이예요 이리로 오세요 하고 알려준다.

 

남편은 나한테 먼저 뛰어오고 싶었다는데 간호사들이 제지해서 바로 나에겐 오지 못했고 탯줄부터 잘랐다고 한다.

 

 

 

 

새벽 5시 반쯤 태반까지 모두 꺼냈는데,

2인실을 신청해서 그랬는지 6시에 병실로 입실 가능하다고 했다. 내가 배정받은곳은 602호.

병원 이용 산모는 모두 6층으로 배정된다.

2인실은 솔직히 많이 좁다.

병원에 있던 중 비어있던 1인실을 흘끔 본적 있었는데 1인실이나 2인실이나 크기는 비슷할 것 같다.

 

티비를 기준으로 옆쪽으로는 상대방의 영역이라 왠만하면 넘어가지 않았다.

다만, 간호사들의 배려인지

입실하던 첫날 오전만 같은방 사람이 한 명 있었고

퇴실하는 순간까지(자연분만의 경우 2박 3일) 혼자 써서 1인실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냉장고엔 아이스팩만 넣어둔듯..

 

 

남편에게는 보호자 출입증이 주어진다.

출입증이 없는 보호자는 입실할 수 없다고 한다.

코로나때문에 보호자는 1인만 지정가능하다고 했는데

출입증을 검사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신생아실은 5층이다.

면회시간이 지정되어 있어서 해당되는 시간대에만 아가를 볼 수 있다.

 

 

시간에 맞춰 신생아실을 방문하여 호출 벨을 누르면

호출받은 아기들만 볼 수 있도록 창문너머에 커튼을 치고 아가를 보여준다.

다 보고나서 호출을 누르면 아가는 바로 회수(?)된다

 

 

신생아를 보고 나면 조리원 내 경혈마사지사가 내 병실에 모유 수유방법이라는 안내문을 두고 가는 것 같았다.

초유도 먹이지 않는 거라면 받을 필요가 없지만

경산맘은 몰라도 초산맘이라면 가슴마사지는 진짜 필수인것 같다

만약 통증이 없어서 마사지를 받지 않아도 된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축복받은 몸...!

 

 

 

맘스 밥이 맛있다고 하더니, 다행히 내 입맛에는 매우 잘 맞았다.

다만 돌이켜보니 병실에 있는 기간은 짧아서 메뉴가 어느정도 변화했기때문에 먹을만했는데

조리원에 있으면서 같은 반찬을 매번 먹다보니 너무 물려서 나중엔 반이상을 버리게 되는...!!

 

영양사는 메뉴의 다양화를 시도하는게 좋겠다.

미역국은 매번 다른 종류(황태, 소고기 등)으로 매 끼니마다 나온다.

 

 

오전 오후로 간식이 한번씩 나오는데 오전은 주로 요거트 오후는 과일로 기억한다.

어쨌든 2박 3일만 먹는다고 생각하면 병원식의 맛은 준수한 편이었다.

 

최종적으로,

퇴원 후에 정리하는 맘스병원 출산 장단점.
장점

1. 가깝다. 집에서 자차로 3-5분거리

2. 간호사가 친절하다. 특히, 분만관련 간호사 선생님들 전부 다 친절하다. 분만실이나 분만 후 병동 나눌 것 없이 분만과 관련된 간호사들중에서는 안친절한 사람이 없었다.

3. 월요일을 제외하고 아침 9시 직전에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보면 예약 없이도 빠르게 진료 볼 수 있다.

4. 의사마다 수가가 달라서 저렴한 수가의 의사는 상당히 저렴하다.(대신 그만큼 불친절? 혹은 무뚝뚝하다)

5. 밥맛이 나름 괜찮다.

6. 분만후 퇴실시 시켜주는 신생아 교육이 너무나 유용했다.

한 30분정도 아기수첩과 안내문 한 장을 나눠주며 설명해주는데 초보 첫째맘에게는 너무나 유용한 정보였다. 이 역시나, 간호사님께 감사 또 감사.

 

단점
 

1. 환자에게 관심 & 배려가 부족한 의사.
사례 ① 임신 6주 미만일때 자궁각 의심 소견 한 A 의사.
위험상황이 초래될 수 있으니 자주 와서 초음파 검사를 하라고 했는데 그 초음파를 전부 임신 중 제공되는 초음파 7회분에서 차감했다.
이런경우 다른 의료 코드를 넣을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것에 대한 배려는 없다.

사례 ② 보건소 산전 검사와 중복되는 검사를 부연 설명없이 일방적으로 시키는 A 의사.
심지어 결과지 나온지 열흘밖에 안되는 따끈따끈한 상태이며 이를 의사한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하면 다 받아야하는 검사예요 라며 강제 검사를 시킴. 결과 나온거 보고서 보건소 검사와 90%이상 동일한 검사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오는 허탈감. 비용은 18만원이 들었음. 중복 검사만 제외해줘도 괜찮았을텐데 비교해주기도 귀찮았던 것일까?

사례 ③ 철분수치가 10일때 의사의 대처는?
철분주사 맞아야 한다는 설명은 주저리주저리 부탁하지 않아도 잘 하면서(비용 10만원)
액상철분제 처방전 끊어달라는 말에는 네~ 한마디와 함께 의료보험이 전혀 안되는 처방전 끊어주는 B 의사.
심지어 약국에서 보험 적용안되는 액상 철분제 사서 먹는 중이라면서 처방전 끊어달라고 말을 한건데도 말이다.
과연 의료보험 적용되는 처방전 끊어달라는 의미라는걸 못 알아들어서 이렇게 행동한걸까
아니면 처방전을 끊어주려면 이러이러한 조건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귀찮아서 이렇게 행동한걸까?
심지어 우리 집 앞 가정의학과 의사는 같은 상황에서 처방해줬다는게 웃음 포인트.

사례 ④ 분만 직후 회진 때도 환자에 관심 없는 의사.
분만 후 4시간쯤 지나 아침 9시가 되니 병실에 B 의사가 직접 회진을 왔다.
평상시 정기진료때도 환자에게 관심이 없는게 느껴지던터라 어머 왠일로 여기까지 납셨지..? 하는 생각과 함께 "선생님 저 너무 힘들어서 못 일어나겠어요..."라고 의사한테 말했더니 3초정도 응시하다가 "내일 피검사 합시다" 하고 나가버리는 그. 몸은 좀 어땠나 현재는 괜찮나 물어볼 생각은 1도 없어보였다.
그저 철분주사 한번 더 놓을 수 있나 없나만 궁금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 ㅡㅡ

10개월동안 진료받는 내내 내가 질문을 하면 굉장히 귀찮아하는것이 느껴졌다.
거의 왠만한 진료는 진료실에 들어서자마자 앉기도 전에 초음파 볼게요 라는 멘트와 함께 굴욕의자에 앉았고 초음파와 함께 아이 상태 설명을 간단하게 해준 뒤,
초음파가 끝나서 다시 진료실로 이동하면 이상없네요. 다음 진료는 4주뒤에 볼게요. 2주뒤에 볼게요. 라는 멘트와 함께 초음파 포함한 총 진료시간이 5분을 넘기는 일이 드물었다. 진료실에 앉아서 대화 나누는건 30초는 대화 나누었으려나..
내 몸에 관해서, 중요한 부분은 물론 의사가 "통지"해주었지만
이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주는건 분만 전이나 후나 모두 간호사들의 몫이었다.


2. 병원비가 비쌈.
이 단점은 맘스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울산 전역이 다 그러함.
경기도 산모들은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60만원 지원금가지고 의사가 오라는대로 병원 진료 다 받고 난 뒤 애 낳고 한약도 지어먹는다는데, 울산맘카페 글 아무리 읽어봐도 의사가 오라는대로 안간 산모들만 지원금이 남음.
나는 임신 중기에 60만원 지원금 당연히 다 쓰고 없었음 ㅋㅋ
다만, 출산 후 2인실을 사용해서 2인실비용은 (당연하게도) 1인실 비용보다 저렴했음.
2박 3일 기준으로 본인부담금 95,496원.


3. 진료 예약은 왜 받는거예요?
예약하고 갔는데 한시간도 기다려봤다. 의사가 응급 수술같은걸 보러간게 아닌데도 말이다.
진료 예약시간에 소수만 픽스해서 예약한 사람은 그 시간에 볼수 있게 하고 현장 방문자들은 좀 더 기다리는 시스템이 되어야 진료예약이라는게 의미가 있는데, 여기에는 그런게 없다.
심지어 예진실은 오픈되어있어서 대기환자 많을 때는 시장통느낌...



현재는 둘째 생각도 없지만
만약 둘째를 가져서 다시 맘스를 이용할 것이냐? 라고 묻는다면 그 대답엔 YES이다.
왜냐하면 가깝기 때문.
다만 비슷한 거리에 다른 병원이 생겼다라거나, 이사를 가서 다른 병원들과 거리에서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용할 것 같진 않다ㅋㅋ..

병원 다니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슬의생은 정말 판타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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