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그릭 요거트 사서 먹는 나에게 지인이 그럴 거면 꾸덕메이커를 사용해서 그릭요거트 만들어먹어 보라고 추천해 주었다.
하루전날 부어놓기만 하면 돼! 라길래 혹해서 구입해 본 그릭베어스 자이언트.. 신상이라 더 좋겠지 하고 용량 큰 것으로 예약구매했음.

홍보전단 한 장, 
꾸덕 메이커 설명서 1권,
요거트 레시피 1권. 요거트 레시피의 경우 내 기계만으로는 할수 없고 요거트 메이커가 있어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이 더 많았다. 요거트든 꾸덕이든 사는 사람에게 일괄 지급하는 레시피인 듯.

구성품은 5개. 4L 용량이라 제법 크다. 
 


 
사실 가입 과정부터 시스템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좀 빡쳤던 그릭베어스인데..

회원가입 시 쇼핑몰 약관이용에 동의하는 란이 어디에도 없음에도 저런 팝업이 뜬다.
1:1 문의로 해당 문제 얘기했더니 사용자의 핸드폰 환경 탓을 하는 답변을..-_-
내가 문제제기하자마자 저런 답변이 온다는 건 이런 문제가 처음이 아니라는 얘긴데,
그럼 애초에 모바일 회원 가입 시에 이런 현상이 뜰 경우 pc로 가입해 주세요 하는 안내정도는 미리 적어놔야 하는 거 아님?
 
 
 

출고 지연과 관련하여 안내 문자도 받은 적이 없다.
운영이 엉성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품을 받고 나서 사용 중에 다시 받은 연락.
수정된 필터망을 무료로 다시 배송해 준다는 점은 사후관리를 신경 쓰고 있구나 싶었다.

 


 
아무튼 제품 설명서에 적힌 대로 1차 유청분리를 해보았다. 

아래쪽에 쭉 빠진 물이 유청인가 보다. 


 
1차 분리가 끝나고 12시간에서 24시간을 스프링을 사용하여 좀 더 압축하라고 되어있다.
12시간이 지난 뒤 수저로 한입 퍼서 덜어내어 맛을 보았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른 그릭 요거트와 비슷한 수준의 꾸덕감이었다. 

24시간이 지나고 뚜껑을 열어보니 일부 누름판 위로 새어 나와있다.
이 정도는 정상이라고 설명서에 적혀있었다. 

24시간을 숙성시켰더니 지나칠정도로 꾸덕해져서 그릭요거트가 아닌 크림치즈 수준의 질감이었다.
내 입맛에는 12시간 정도만 숙성시켜야겠다. 
 

 


그러고서 유리통에 옮겨 담았다. 

3L의 요거트 원액(?)을 부었는데 그릇을 제외한 무게를 재어보니 1028g이 나왔다.
1/3 수준으로 줄어든 걸 알 수 있었다. 
 
 

다 만든 제품은 특히 메쉬망을 깨끗이 씻어내야 다음번 만들 때 문제가 없다고 한다.
식기세척기 새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식세기에 넣었는데 12인용 한 칸의 절반 이상을 꾸덕메이커가 차지한다..
커도 너무 크다. 
 
 

사용설명서 다시 한번 훑어보기.

사용방법은 설명서를 보고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추천 요거트 제품까지 안내해 주는 점은 매우 좋았다. 

누름판 위로 넘치면서 제작되길래 놀랐는데 설명서에 안내가 되어있어서 안심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장점 :
1. 사서 먹는 것보다 조금 더 저렴하다.
2. 숙성시간에 따라 원하는 질감의 꾸덕함을 조절할 수 있다. 

단점
1. 부피 차지가 지나치게 크다. 특히 3L로 만들던 4L로 만들던 시중에 파는 일반 요거트 중에 딱 맞는 용량이 없기때문에 남은 요거트 원액 한통까지 냉장고의 부피를 차지한다. 이 부피가 큰 것은 식세기 사용량을 많이 먹는 것에도 일조한다. 3인가족 식세기 하루에 한 번씩 가득 채워서 돌리는데, 꾸덕 메이커 사용하는 날은 공간부족으로 2번을 돌려야 한다. 
2. 통에 3L를 넣어서 제작하는 것을 권장하면서도 3L의 눈금표시가 없는 것은 사용상에 불편함이 있었다. 
3. 1차 유청 분리를 8시간 이상하고 2차 유청 분리를 하는 것은 워킹맘에게 상당한 신경을 쓰게 하고 노력을 요하게 하는 것이었다.  아침에 등원시키고 바로 출근해서 하원 후 병원이든 놀이터든 다녀오고 집에 와서 저녁+집안일하고 그 사이에 틈틈이 유청분리 시간 맞춘다는 게 영.......... 피곤했다. 
 
 현재 쿠팡기준 서울우유 요거트 2.45L 1병당 9530원이고 24시간 숙성을 통해 제작된 요거트는 1L정도 되었으니 , g당 금액은 11.7원. 그동안 사 먹던 현재 쿠팡가 기준으로 후디스 그릭요거트가 450g 5430원이니까 시판제품은 g당 12.2원이라는 얘긴데 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이 금액이 저렴하다고 생각되면 저렴할 것이고 나의 경우에는 차라리 사 먹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금액이었다. 

 

 그동안 작은 용량의 꾸덕 메이커를 잘 사용해 오던 사람이라면 자이언트 용량에 한 번에 많이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데서 메리트를 느낄 수 있을 테지만 이번에 처음 꾸덕메이커를 사용해 보고 알았다. 나는 만들어 먹는 것 자체가 안 맞는 사람이라고.
원래 잘 안 해 먹던 사람이라면 당근으로 저렴하게 작은 거 하나 사서 테스트해 보고 큰 것으로 구매하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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