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은 참여 하지 않을 것 울산 성남동 눈꽃축제 ㅋ..

울산에서 근 10년간 살면서 17회째 하는거 처음 알았네..ㅋ
울산 지역 특성상 눈을 보기 힘든 아가를 위해 눈 구경 시켜주려고 가봤다.

23일 저녁 6시쯤 갔는데 어느방향의 진입로든 전부 다 꽉막힌 상태. 
근처 공영가는건 포기하고 걸어서 5분 거리의 주차장에 차 대놓고 도보로 이동했다. 

유료 주차장은 텅텅 비었는데 근처 갓길은 불법 주차로 점령되어있었다.
후후 여기서 알 수 있는 시민의식..

뉴코아 앞에서는 몇분을 주기로 눈을 쏘고 있었고 간단(?)한 오프닝 무대가 열렸다.
아케이드길 사이드에는 각종 체험 혹은 먹거리 부스가 있었는데 인파가 너무 많아서 아기와 함께 부스 즐기는것은 다소 어려웠다. 

눈사람 만들기 코너가 있대서 가봤더니 정말 너무 협소한 사이즈인데다 사람이 바글거리고
눈은 날씨 때문에 상태가 좋지 못해서 진눈깨비와 비슷한 느낌..

아기도 딱히 좋아하지 않길래 그냥 바로 나왔다ㅠ

 

아케이드 거리 드문드문 눈을 뿌리는 기계가 설치가 되어있긴했는데
눈이 내리는걸로 홍보를 많이 한 것 치고는 눈이 너-무나 부족해서 눈꽃축제라고 이름 붙이기에 민망하지도 않나..? 하는 수준이었다. 

암튼 배가 고파서 아케이드길에서 한블럭 안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카레집에 가보았다. 

 

우리가 막 들어갔을댄 저녁 손님이 한바탕 몰아닥쳤는지 앉을 좌석이 없다면 20분정도 대기해야한다고 했다.
막상 10분정도만 대기하고 들어갈 수는 있었는데,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데까지는 25분 정도로 좀 오래 기다린편인 것 같다. 심지어 다 먹고 나간 테이블들 치우는 속도도 매우 느려서... 주방 포함 서빙까지 전반적으로 모두 좀 굼떴다. 

 

 

아기랑 같이 나눠먹으려고 순한맛으로만 시켰는데
비쥬얼에 비해서 맛이 뛰어난 느낌은 아니었다. 

하나는 매운맛으로 시키면 좀 나았으려나? 

북해도식 스프카레를 표방한 느낌이긴했는데 
야채들 익힌 수준도 너무 제각각이고 맛도 다소 밍밍해서 입에 감기지 않았다. 
내 빠네의 단호박은 너무 익혀서 모양 유지도 잘 안되고 줄줄 흐르는데
남편 돈가츠의 단호박은 설익어서 베어먹는데도 약간 힘이 들어가는..
연근은 전부 덜익어서 질기고ㅜㅜ

 

좋았던 점은 카레와 밥 추가가 1회씩 무료로 제공되서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굳이 또 찾아가서 먹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길, 우리 아가는 빨강숀 잡아라와 함께 세상 신났다ㅎㅎ
한 30분 정도는 뛰어다닌 것 같다. 

성남동 눈꽃 축제는 실망스러웠지만 (다른걸로) 아기가 좋아했으니 뭐 성공적인 외출이다ㅎㅎㅎ

 

블로그 이미지

러블리찌

오늘도 떠나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