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가 그렇게 좋다는데 우리 이번 주말은 통도사 한번 가보자~ 하고 출발

 

막상 도착은 했는데 곤히 자는 아기.
내려서 깨우기에는 잠든지 20분 밖에 안 되는지라 근교에 다른 곳 가볼 만한 곳 있으면 들러보자. 하고 평산 책방을 찾았다.

평산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경호구역이라고 기재되어있는 문구가 나오기 직전까지 온갖 현수막과 확성기, 태극기와 성조기를 걸고 문재인을 비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보아하니 유튜브로 먹고 사는 사람인가본데.. 다른건 둘째치고 성조기는 대체 왜 걸어놓는지 모르겠다.

미국에 나라팔아먹고 싶다는 뜻인가?ㅎㅎㅎ

 

 

마을 정류장에 잠시 차를 대고서 에어컨 틀어놓고 남편과 나는 각각 한명씩 평산책방에 슬 걸어갔다왔다.
정류장에서는 도보 2-3분 정도 가까웠는데,

가는길에 평산 책 빵 이라는 빵가게가 있어서 길을 잘못들어서 더운데 살짝 짜증이 났다.

 

아니 거 너무 양심없는 작명 아니오..?

길따라 직진만 하면 평산 책방이 나온다. 쓸데 없이 오른쪽으로 샐 필요가 없다ㅠ

짧지만 새로 정비한 것 같은 돌담길이 제법 이쁘다.

 

 

 

책방지기인 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가..!

남편을 시켜서
장인 어른 및 장모님, 빨갱이인 저는 애국진보의 꽃 문재인과 사진찍고  왔습니다!! 하고 등짝 스매싱을 맞을 수 있는가 내심 두근 했지만,

 

 

중국인 관광객들과 수녀님만 볼 수 있었다...^^

아니, 나도 잘 모르던 곳인데 중국인 관광객은 어찌할고 찾아온거지? 

무려 커피사고 있던 두 남녀도 중국말로 대화중이었고, 책방 입구를 가로막고 서 있어서 말없이 비켜주길 기다리고 있었더니 뒤늦게 나를 보고선 어눌한 한국말로 죄송합니다 하고 사진촬영하고 있던 두 남자 무리도 중국인이었다.

이럴수가... 한국인보다 더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중국인들이라니

아쉽게도 책방지기인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볼 수 없었지만 그가 추천하는 책의 목록은 잔뜩 보고 갈 수 있었다.

오.. 역시 대통령정도 하려면 자기애가 이 정도는 있어야 해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음.

 

2024. 7. 8. ~11.까지는 여름휴가로 인한 휴무 안내가 붙어있었다.

 

 

책방을 가볍게 둘러보고 책방 카페에서 시그니처 라떼를 한잔 사서 나왔다.

남편은 아메리카노로 큰 특징없는 무난한 맛이었고
내가 시킨 시그니처 라떼는 크림이 매우 달콤한데다 기계로 찍어주는 라떼 아트 멍뭉이가 이뻐서 좋았다ㅎㅎ

가볍게 들러서 커피 한잔 사먹어도 좋은 정도의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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